IT산업이 세계교역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OTRA(대표 오영교)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국제무역정책의 개발추세’ 보고서를 인용, 지난 2002년말 현재 IT제품은 전세계 수출의 12.1%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1990∼2000년 사이에는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포인트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는 같은 기간 공산품 교역 성장률의 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분야별로는 사무용 기기, 통신장비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WTO는 IT분야가 이른바 ‘IT 거품’이 꺼지고 나서 주춤해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여전히 전세계 수출의 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서비스 교역의 경우 지난 2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품 교역의 규모를 크게 뛰어넘지는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0년대부터 서비스 교역과 상품 교역의 연평균 성장률은 나란히 6%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교역 중 서비스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 가운데는 분야별로 금융, 보험, 통신, 교육, 문화, 오락 산업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농산물 교역의 경우, 전체 교역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공제품 중심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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