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용경)는 100년 역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상생하겠다는 기업정신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집중해왔다.
KT의 사회공헌활동은 정보격차해소를 중심으로 ‘IT사랑’과 ‘인간사랑’, ‘환경사랑’의 철학을 담고 공익사업과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매년 세전 이익의 4∼6%를 사회공헌활동 비용으로 지출한다. 지난 한해에는 920억원을 투입했다.
KT 사회공헌활동의 핵심에는 지난 2001년 3월에 출범한 임직원 자원봉사조직인 ‘KT 사랑의 봉사단’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 285개팀 6300명이 지역본부, 지점 등 전국 조직망을 활용해 활동중이며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재난재해 이재민 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올 3월에는 중부지역에 강타한 폭설피해 현장에 달려가 생업을 잃은 농민들을 위하여 비닐하우스와 축사를 복구하는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고 태풍 루사, 매미 등과 같은 국가적인 재난현장에서도 KT가 통신피해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재민이 하루 빨리 생업에 복구할 수 있도록 수해현장에서 자원봉사와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대구지하철 참사 때에는 가장 먼저 봉사활동을 시작한 기업으로 49일 동안 유가족을 위한 무료배식과 무료통신 지원에도 나서 아픔을 나눴다.
이러한 KT 임직원 봉사활동은 단순한 기부차원을 떠나 행동과 실천이 수반된 사회공헌의 실질적인 사례라 볼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도 소외계층 지원에 함께한 KT 사랑의 봉사단 인원이 2만8000명에 달한다.
봉사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KT는 자원봉사 주간을 매년 운영한다. 특히 휴가철 등 비교적 관심이 적은 시기를 정해 봉사활동에 나서는 ‘8월의 크리스마스’가 대표적 사례다.
회사에서는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자원봉사지원시스템(KT-VMS)을 구축했다. 전조직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정보를 공유하도록 했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자원봉사 보험도 가입해뒀다. 또한 연말에는 KT 사랑의 봉사단 한마음 대회를 개최해 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평가와 포상을 실시해 봉사활동에 대한 동기부여도 한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2003년에 조성된 ‘KT 사랑나눔기금’은 봉사활동과 공익사업에 활용된다. 직원 1인당 2000원에서 2만원씩 자발적으로 규모를 정해 매월 월급에서 공제한다. 회사는 임직원이 조성한 기금에 1:1로 매칭그랜트해 규모를 배로 키워준다. 임직원 63%가 참여하고 있고 연간 26억원으로써 국내 기업중 최대 규모이다.
KT의 임직원의 앞선 기부문화는 ‘아름다운 휴가비 1% 나눔’ 캠페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총 9200만원을 모아 소외청소년을 위한 여름 여행프로그램 지원사업인 ‘길위의 희망찾기 기금’으로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본업인 통신서비스에서의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남쪽 끝 마라도에서 동쪽끝자락 독도까지, 어느곳 하나라도 소외됨이 없는 평등한 정보통신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보편적서비스 제공사업의 경우 연간 5000여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농어촌지역, 도서, 산간 등 낙후지역의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장애인, 저소득층에 대한 통신비 감면혜택을 주는 복지통신 제도도 운영중이다. 정보화 소외지역인 농어촌에 103개의 정보화 시범마을을 조성했고 정보화 소외계층인 소년소녀가장, 빈곤가정, 장애인, 복지시설, 벽지학교에 연간 2000∼3000대의 사랑의 PC를 기증하는 한편, 지사별로 무료 PC, 인터넷교육 실시와 통신시설에 학생들을 초청해 정보통신 교육 및 현장실습을 지원한다.
대학생 ‘농촌 IT자원봉사단’을 구성, 농어촌지역에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휴보이스(Huvois)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급했다.
이공계 육성을 위해 IT마스터 장학금을 제정, 지난 88년부터 17년간 총 4100명 125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올해는 과학영재발굴사업을 추진중이다.
생명존중을 기반으로 한 ‘마음을 나눕시다’ 캠페인에는 난치병으로 투병중인 어린이 환자를 돕고 있다. 매달 전화요금 고지서에 동봉되는 고객통신문과 KT홈페이지, 사보에 난치병어린이를 소개해 성금을 모아 수술과 치료비를 지원한다. 총 100여명, 9억원을 한국복지재단을 통해 전달했다. 백혈병어린이 돕기 사랑의 헌혈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지난해에는 아동복지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집전화로 희망을 거세요’ 캠페인은 전화요금(시내통화와 이동전화료)의 1%를 기부금으로 적립해 환경, 생명, 통일관련 비영리 27개 단체에 기부한다.
지난해 역점 사업중 하나인 ‘청각장애아 소리찾기사업’은 연 10명이 인공달팽이관을 시술받고 재활훈련중이다.
이외에도 (사)한국자살예방협회와의 공동 캠페인, 정신지체 장애인과 함께 생명사랑마라톤을 펼쳤으며 전국 각 지사별로 현지 환경 및 문화유산 보전하는 ‘1지사 1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 운동’도 전개중이다.
KT는 사회적 관심이 적은 아마스포츠를 육성하는데도 사회적 소명을 다하고 있다. 여자하키선수단과 사격선수단을 운영중이며 올림픽,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를 지원한다.
사회공헌업무를 총괄하는 이병우 홍보실장은 “건강한 사회가 돼야 기업의 발전도 가능하다”면서 “네트워크로 하나되는 나라를 추구하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나눔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이용경 사장의 사회공헌 철학]
“기업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소명을 다하고 소외된 이웃과 나눔의 미덕을 실천해야 올바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고객으로부터 받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용경 KT 사장은 사회공헌에 남다른 의지를 갖고 있다. 공기업 이미지를 벗고 민영 KT의 이미지를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사회공헌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오랜 미국 생활을 통해 몸소 체득한 마이너리티(minority)에 대한 배려가 녹아나 있다.
최근 KT의 사회공헌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내용도 다양해지고 보다 구체화됐다. 이 사장도 6300여명의 KT 사랑의 봉사단과 함께 활동에서 생각해낸 많은 아이디어를 반영했다.
장애우, 노약자, 소외계층 청소년, 농어촌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어려움을 나누고 대구 지하철 참사, 북한 룡천 주민돕기, 태풍 수해, 산불 등 각종 자연재해로 인한 현장에 안다닌 곳이 없다. 전국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KT 조직의 강점을 십분 살렸다. 또 최근에는 경제적 이유로 늘어나는 자살을 예방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알리는 캠페인과 컨퍼런스 개최를 지원하기도 했다.
미래 지향적 공헌활동도 마련했다. 과학영재 육성을 위한 이공계 살리기를 위해 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청소년 대상의 과학경진대회를 만들었다. 자연과 문화유산을 보전하는 내셔널트러스트 환경운동도 참여중이다.
올해는 정보격차해소 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4월 무궁화위성을 활용해 독도에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고 독립유공자 후손 20가족에게 PC를 제공하고 교육을 실시했다. 노인단체에도 기부금을 제공, 정보격차해소 사업에 사용토록 했다.
이 사장은 “소외된 이웃과 공동체 사회를 생각하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어린이 소리찾기`사업]
20세기 문명 발달의 촉매제였던 전화를 발명한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험 벨의 부인은 청각장애자였다. 미국 동부의 지역 전화사업자인 벨 애틀랜틱(Bell Atlantic)은 당시 전화의 소외계층인 청각장애인을 위해 ‘벨 재단(AG Association)’을 설립해 유아들의 난청검사, 인공달팽이관 수술, 노인성 난청 해소를 위한 보청기 제공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벌여왔다.
KT도 ‘청각장애아 소리찾기’를 통해 같은 공익사업을 추진중이다.
약 20여만명에 달하는 우리나라 청각장애인중 10세 미만인 2000여명은 수술과 재활훈련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인공달팽이관 값이 2000만원이 넘고 수술 후 3∼4년간의 재활치료에 1000만원 이상이 투입돼 사실상 그 혜택을 누리는 아이들이 극히 드물다.
KT는 이에 착안해 매년 10명의 청각장애아를 선발, 인공달팽이관 시술과 2년간 재활치료 비용을 포함해 1인당 3000만원을 사랑나눔기금을 통해 지원한다. 단순 기부가 아니라 재활훈련 과정에서 세심한 배려와 관심도 보인다.
지난해부터 총 15명의 청각장애아들에게 검사, 수술, 재활까지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수술 부적합 판정을 받은 어린이에게는 디지털 보청기를 지원하는 사업을 병행키로 했다.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에는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받은 청각장애아와 농아학교 학생을 초청해 난타공연을 관람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청각장애아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주고 동시에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KT는 생활이 어려운 난청아동에게 디지털 보청기(개당 300만원)를 제공하는 사업과 사회 각계에서 청각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기부를 늘릴 수 있도록 학계, 사회단체, 의료계와 함께 인공달팽이관 및 청각장애인 재활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 개최를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상춘 KT 사회공헌팀장은 “장애와 생활고로 이중의 어려움을 겪는 청각장애아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줌으로써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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