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구매, 분리매각’
유휴장비 유통전문업체인 서플러스글로벌(http://www.surplusglobal.com)의 김정웅 사장(39·사진)이 말하는 이 회사 비즈니스 방식은 한마디로, 돈 될만한 중고 반도체·IT매물을 통째로 산 뒤, 아이템별로 쪼개 중소기업에 파는 형태다.
김 사장은 지난달말 일주일간 멕시코 출장을 다녀왔다. 현지에 있는 옛 대우전자 멕시코 TV·모니터·VCR 공장을 매입하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김 사장이 직접 이 공장을 인수해 가동하려는 것은 아니다. 설비라인에 있는 SMT 장비를 비롯해 자삽기, 계측기, 지게차 등 생산설비 전체를 일괄인수 후, 국내외로 분리 매각하는게 서플러스글로벌의 주력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
이번 멕시코 공장의 경우 SMT 장비 11라인, 자삽기 80대, 계측기 1000여대 등 약 1500대의 장비를 일괄로 매입, 한국·중국·인도·태국·미국·폴란드·멕시코 등 전세계 10여개국에 이들 중고장비를 팔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은 매각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인수전 타당성 검토에는 8명의 정예 엔지니어들이 1개월 가량 매달렸습니다. 여기에 소요된 비용만 3000만원이 넘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매입한 장비의 60% 가량이 이미 판매 완료됐다. 내달말까지 전량 판매될 것이라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현재 서플러스글로벌의 중고 SMT장비 유통실적은 단연 국내 1위”라며 “ 특히 전체 판매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후지 장비의 판매경험 풍부하다는 점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15억원 규모의 스탠다드텔레콤 계측기를 인수, 매각에 성공하는 등 중고 유휴장비의 국내유통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은 현재 수십억원대의 영국 반도체 공장의 인수를 현지 업체와 타진중이다. 또 SMT 장비 공장의 일괄매입 협상도 막바지에 와있다.
“이제 국내기업 가운데도 제조업으로는 세계적 반열에 오른 업체가 많습니다. 하지만 서플러스글로벌과 같이 서비스 업체로서 글로벌화에 성공한 기업은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가 바로 그 자리에 서고 싶습니다.” 김 사장의 포부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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