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홈네트워크’을 추진키 위한 케이블방송 업계의 힘 결집이 시작됐다.
서울산업대 최성진 교수(44, 사진)가 그 주인공. 최 교수는 이를 위한 산파역을 자청했다.
그동안 홈네트워크 사업은 KT·SK텔레콤 등 양대 통신사업자가 중심에 서 왔던게 사실. 양대 통신사업자가 미래 망사업의 꽃인 홈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케이블방송업계는 케이블카드(POD모듈+스마트카드) 유예화 논쟁과 케이블의 디지털화에 묶여 한 발짝도 내딛지 못했다.
최 교수는 “홈네트워크야말로 케이블망인 HFC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그는 “통신업계가 홈네트워크의 인프라로 광케이블망(FTTH)를 거론하지만 기술적 특성상 쉽사리 구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통신 융합 시대를 케이블방송 업계가 이끌어야 한다는 최 교수의 노력은 최근 ‘방송·통신 융합 추진 위원회’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을 중심으로 결성되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
최 교수는 “이제 케이블업계가 방송·통신 융합 시대를 이끌기 위한 첫 발을 뗐다”며 “SO들이 열심히 하면 정부도 결국 돌아보고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교수는 지난 3일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그간 방송산업계에서 힘써온 역할을 인정받은 셈. 최 교수는 최근 몇년간 방송위설립기술자문위원, DTV전환위원, 지상파DMB표준화위원, 위성DMB표준화위원, IT신성장산업추진위원 등 산업계 현안의 최일선에서 목소리를 내왔다.
산업계에서 인정받는 최 교수는 그래도 자신의 소임을 인재 양성에 뒀다.
“서울산업대 매체공학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송기술 실무를 익힐 수 있는 학과”라며 “학과 취업률이 77%정도인데다 이 중 80∼90%가 전공을 살려서 촬영기자나 카메라·편집·음향엔지니어로 취업한다”고 자랑을 늘어놨다.
“최근엔 CJ그룹에서 9억원을 지원받아내 디지털방송장비를 학과에 설치, 제자들의 실험학습에 도움을 줬다”는 최 교수. 앞으로 방통 융합의 화두인 ‘케이블홈네트워킹’에서 해낼 최 교수의 역할에 케이블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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