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통신대리점인데 벌써 20년이 됐네요. 워낙 오래 한 때문인지 주변에서 저를 통신유통업계의 ‘대모’라고들 합니다.”
대구시 북구 고성동에 위치한 SK텔레콤 북구대리점(명보통신)의 안윤옥 사장(44). 대구·경북지역 이동통신유통업계에서 그를 모르면 그야말로 간첩이다.
지난 1984년 키폰과 전화기 판매업으로 첫 발을 디딘 후 1992년 이후로 12년간 SK텔레콤 대리점을 운영해왔다. 그 사이 매장 수를 7개로 늘렸고 가입자가 3만명에 육박한다.
안 사장이 운영하는 7개 대리점의 월 순증가입자 수는 평균 1300명이다. 이를 1년 매출로 환산하면 무려 100억원이다. 안 사장은 여세를 몰아 올 하반기 중에 아파트 밀집지역인 대구시 북구 칠곡지구에 매장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매년 승승장구하다 보니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 이동통신서비스 및 휴대폰 제조사들로부터 받은 감사패가 50개를 넘어섰다.
그런데 그의 사무실은 비교적 수수하다. 10년이 넘게 간직해온 소파, 통신매장을 운영하면서 취미로 한두 개씩 모으기 시작한 휴대폰 단말기들이 진열장에 어지럽게 나뒹군다. 안 사장은 이렇게 모은 휴대폰 단말기 1000여개로 휴대폰 역사관을 만들고 싶어한다.
“통신대리점은 잘될수록 더욱 내실 있고 착실하게 꾸려가야 합니다. 허세를 부리다 본의 아니게 통신업계를 떠난 분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되도록 알차게 매장을 운영하려고 노력합니다.”
안 사장은 이같은 현장경험에 경영이론을 접목하기 위해 목하 공부중이다. 내년 2월이면 경영대학원 수료증을 손에 쥐게 된단다.
그는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경영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다”며 “기회가 되면 좀더 많은 경영학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전국 통신유통업계에서 유일한 여성협의체인 ‘대구경북지역 SKT여성경영자협의회’를 이끌고 있다. 20여명이 참여하는 이 협의회는 매달 정기모임을 갖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올 9월쯤에 대구경북지역 SKT여성경영자협의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몸으로 봉사하는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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