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공과대학 정원이 내년부터 줄어든다고 한다. 서울대 등 주요대학이 내년도 주요 계획안에 공과대학 감축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대학입학 대상 인원이 점차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대학 정원이 줄어드는 추세에 맞춘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무한정 늘어나기만 했던 공과대학 정원이 줄어드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이는 양적인 확대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인구 1000명 당 공대 학부 졸업생이 OECD국가 중 가장 많다고 한다. 전 사회적으로 공대 인력이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이는 양적으로 적다는 개념이 아니라 질적으로 낮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다. 공대출신이면서도 다른 분야로 갈 수밖에 없는 사회적 현실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현재 공대 출신만으로도 양적으로는 이미 경쟁력을 갖췄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그러나 문제는 질적인 성장이 멈춰 서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양적 확대만을 노리다 보니 교육 환경이 따라가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공대 정원을 줄이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 환경도 이참에 제대로 갖추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이원재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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