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날의 유래는 120여년전 고종 18년(1881년) 신사유람단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홍영식, 이상재, 유길준 등 12명의 신사유람단 일행은 새 외국 문물을 시찰하기 위해 3개월여 동안 일본을 둘러보고 우리나라 개화를 위해 가장 시급히 도입할 문물로 우편제도를 꼽았다. 이들은 귀국후 일본의 신식 우편제도의 직제와 운용방법 등을 정리해 고종에게 조기 도입의 필요성을 재차 건의했다. 고종은 이 건의를 받아들여 1884년 4월22일, 국왕 칙명으로 우정총국을 개설하고 병조참판 홍영식을 우정총판으로 임명했다.
고종은 “각 국과 통상한 이래 내외의 간섭이 날로 증가하고 관상(官商)의 신식(信息)이 따라서 번잡해지니 진실로 그 뜻을 속히 체전(遞傳)하지 않으면 서로 연락하기 멀고 가까운 곳이 일체로 될 수 없다. 이에 명령하나니 우정총국을 설립, 각 항구에 왕래하는 신서를 맡아 전하고 내지(內地) 우편도 점차 확장해 공공(公共)의 이익을 거두도록 하라”는 전교를 내렸다.
고종의 전교는 우정사업의 개념과 운영방식을 규정한 첫 단초다.
이후 1956년 이승만 대통령 당시 정부는 고종의 전교가 있던 날을 우리나라 우편사업의 시초로 보고 4월22일을 ‘체신의 날’로 제정, 해마다 그 뜻을 기려왔다.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거듭난 1994년 이후엔 ‘정보통신의 날’로 그 명칭을 바꿨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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