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IT코리아 포럼(이하 u코리아 포럼)이 창립 1주년을 맞아 2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u코리아 포럼 창립 1주년 기념 세미나 및 총회’가 열렸다. 국내 유비쿼터스 산업과 포럼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코자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형 유비쿼터스 비즈니스 모델 및 프레임 워크 등 국내 유비쿼터스 산업 전문가들의 다양한 주제 발표가 있었다. 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u디바이스 시스템 구축과 운영 방안(최윤호 삼성SDS 부장)
개별 디바이스는 네트워크에 참여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전체 네트워크의 가치를 향상시킨다. 이것이 바로 “네트워크의 가치는 참여자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메트컬프의 법칙이다. 이런 특성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개인용 컴퓨터(PC)다. 가정의 개인용 PC들이 네트워크에 접속되면서 기술적, 사회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주역이 됐다. 결국 네트워크에 참여하고자 하는 디바이스들은 점점 증가할 것이며, 그 대표적인 것이 홈네트워킹과 유비쿼터스 세상이다.
홈 네트워킹은 각 가정의 디바이스들이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것이다. 다양한 제품이 홈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되면서 디바이스 및 서비스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다. 디바이스 고장 진단 등 간단한 형태의 관리부터 VOD 서비스의 품질 저하 모니터링이라는 복합한 관리까지, 넓은 분야에서 "관리"라는 요구가 발생한다. 따라서 삼성SDS도 홈네트워킹용 원격관리 패키지(DHF-RM™:Digital Home Framework Remote Management)를 개발중이다. 수많은 디바이스들을 통제권에 두는 원격 관리는 메트컬프가 말한 네트워크의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 세상에서는 디바이스의 수량이나 통제권 측면에서도 원격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된다. 특히 어디서나 중단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합 원격 관리(federated RM)시스템과 동일 디바이스일지라도 주변의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인식하고 동작할 수 있는 콘텍스트(context) 인지 원격관리시스템이 등장하게 된다. 이 같은 원격관리 시스템의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표준화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각 디바이스들은 높은 자유도와 범용성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이들이 제대로 관리하고 통제하지 못한다면 ‘자유’는 ‘통제 불능’이 될 것이며, ‘범용성’은 ‘할 수 있는 게 없음’으로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원격관리는 성공적인 유비쿼터스 구현을 위한 필수 요소이자 해답이 될 것이다.
△ 한국형 유비쿼터스 비즈니스 모델 구현(손대일 유비테크놀로지스 사장)
인터넷이 기술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인 것처럼 새 패러다임인 유비쿼터스도 기존의 컴퓨팅과 네트워크 기반을 유비쿼터스 환경화할 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다. 따라서 유선음성, 리얼 컴퓨팅, 무선데이터 등 한국형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유비쿼터스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실제로 유비테크놀로지스(http://www.u2p.co.kr)가 제공하는 ‘U2P(Ubiquitous To Personal)’ 서비스는 메신저·음성·P2P 등을 통해 어떤 인터넷 단말기로도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PC에 접속, 원격으로 PC를 작동시키고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PC를 개인 웹하드로 활용하고 커뮤니티를 구축해 정보나 지식을 교환할 수 있다.
PC의 전원을 켜거나 끄는 것은 물론 일반 가전기기도 원격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웹카메라를 활용하면 실시간 보안감시 기능도 제공한다. PC만 있으면 고가의 홈 게이트웨이와 같은 추가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도 아주 저렴한 랜카드 크기의 카드 하나로 홈 게이트웨이를 대체할 수 있다. 물리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회사나 집에 있는 자신의 PC를 애플리케이션 서버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처럼 랜카드 형태의 제어판을 장착한 PC는 TV·오디오·DVD·PDA 등을 무선으로 연결,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자유롭게 교환하고 제어할 수 있다. 특히 홈서버용 PC는 가정에서 호스트 역할을 하면서 노트북 및 PDA 등을 이용해 외부에서도 가정에서와 같은 인터넷 접속환경을 제공한다.
따라서 U2P 솔루션은 가정, 사무실, 실버타운, 관공서 등에서 PC를 활용한 기본 홈 네트워킹 구현은 물론 실시간으로 방문자를 확인한 후 모바일 영상을 전송하고 방문자와 휴대폰 연결 통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전 보안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U2P 솔루션을 휴대용 보안장치에 착용하면 일정거리 이상으로 벌어 질 때 경고음을 표시하는 미아 찾기나 치매 노인찾기 시스템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온 디맨드 환경을 위한 유비쿼터스 솔루션과 프레임워크(이형기 한국IBM 부장)
다양한 유비쿼터스 단말에 빠르고 탄력적인 비즈니스 지원은 온 디맨드 컴퓨팅 환경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기존의 획일적인 플랫폼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던 시대와 달리, 온디맨드 시대에는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새로운 디바이스 지원과 동일한 디바이스에 대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디바이스 및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지원하는 탄력적인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IBM은 유비쿼터스 시대의 다양한 임베디드(Embedded) 또는 퍼베이시브(Pervasive)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개발을 진행중이다. 특히 장치에 독립적으로 실행하는 자바(Java) 및 OSGi(Open Service Gateway Initiative) 표준 플랫폼을 구현하는 서비스 관리 프레임워크(Service Management Framework)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중심 자바(Service Oriented Java)’를 지향한다. 실제로 IBM의 ESWE(Extensive Service for WebSphere Everyplace)는 ‘서비스 중심 자바’를 바탕으로 J2EE 환경과 같은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프로그래밍 모델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IBM의 서비스 중심 자바 기술은 다양한 사례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온디맨드 기업 운영을 위한 SFA(Sale Force Automation) 및 FFA(Fiend Force Automation) 등 기업 모바일 솔루션은 물론 각종 서비스 모듈에 대한 신속한 개발 및 변경과 자동 배포를 가능하게 하는 동적 실행 플랫폼을 제공한다.
최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유비쿼터스 디바이스 사양의 고급화 및 다양한 장비의 출현은 온디맨드 시대의 유비쿼터스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서비스 중심 자바" 기술의 확산을 더욱 앞당길 것이다.
<정리=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유비쿼터스 사회는 꿈이 아닌 현실세계"-임주환 2대 회장
u코리아 포럼은 이날 창립 기념 세미나에 이어 정기 총회를 개최하고 임주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을 제2대 포럼 회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임 회장은 인사말에서 “향후 도래할 꿈의 유비쿼터스 사회는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 지형들과 기기들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다양한 서비스를 실현시키는 사회”라고 정의하며 “이 같은 유비쿼터스 사회는 더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초고속인터넷, 휴대폰 등을 바탕으로 IT혁명의 전반전을 화려하게 장식해 IT강국으로 발돋움했으나 계속해서 IT강국으로서 위상을 유지하고 더 나아가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유비쿼터스 혁명을 반드시 이루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임 회장은 “유비쿼터스 혁명은 사회 어느 한 분야나 한 기관에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관련 분야 모두가 참가해야 하는 국가적인 사업인 만큼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u코리아 포럼 회장으로서 분과위원회 활성화를 통해 분야별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정부와 산·학·연 관련기관 및 전문가들이 합심,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과 전략을 강구하는 동시에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u코리아 포럼은 올해도 유비쿼터스 관련 기술개발과 표준화를 위해 △uT 프론티어 사업단의 시험인증 과제를 수행하고 △국내외 대학 및 산업계와의 공동 교육사업 △유비쿼터스 사생활보호 대안조사 및 제안 △아시아 유비쿼터스 정보화 정책 발표 학술 심포지엄 및 전시회 개최 △유비쿼터스 연관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인재풀 구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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