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이후 인터넷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31일 국내에 본사를 둔 300여 인터넷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시장 진출 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일본·미국·중국 등 23개국에 140개업체가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출건수는 인터넷서비스,각종 솔루션, 모바일, 컨설팅 등의 분야에 걸쳐 281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90%인 253건이 ‘닷컴붐’이 일었던 지난 2000년 이후에 집중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별로 진출은 일본이 가장 많은 89건이었고 그 뒤를 미국(56건)과 중국(54건)이 잇고 있어 이들 3국에 전체의 60% 이상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말레이시아·싱가폴·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도 각각 7∼8건에 이르렀으나, 유럽 지역은 독일·영국 등 일부 국가에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분야별 기업 현황에서는 웹에이전시가 79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게임(17개), 모바일인터넷(10개), 정보보안(11개), 전자상거래(6개) 업체 등의 순이었다.
인터넷기업들의 이같은 해외 진출 러시는 90년대 후반부터 나타난 닷컴붐 이후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의 돌파구를 찾고, 인터넷강국인 한국의 IT노하우를 세계화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김성호 실장은 “인터넷기업의 활발한 해외 진출은 IT강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한 기업이 중복해서 해외에 나가는 경우가 많은 데다,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다는 점 등은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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