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ERP프로젝트 떴다

현대重, 솔루션·컨설팅 업체 상반기 선정

 세계 최대 조선소 현대중공업의 ERP(전사자원관리) 구축 프로젝트가 닻을 올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600억 규모의 ERP 구축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키로 하고 컨설팅·솔루션업체 선정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전산실 인원 250여 명으로 자체 개발한 솔루션으로 재무, 조달, 인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ERP 프로젝트를 통해 재무 부문의 ERP는 물론 차세대 캐드시스템과 제품개발관리(PDM) 시스템 구축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의 비용이 ERP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과 컨설팅 비용이 각각 100억원, 하드웨어와 유지보수비 400억 원 등 총 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이번 프로젝트가 향후 국내 ERP 시장을 40%를 차지할 중공업 ERP 시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여겨짐에 따라 업체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베어링포인터, IBMBCS, 액센츄어 등 컨설팅업체 △SAP코리아, 한국오라클, SSA코리아 등 솔루션 업체 가운데 각 분야에서 한 업체씩을 선정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 업체 선정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프로젝트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주 ERP 공급업체 3개사로부터 각 사의 ERP 솔루션에 대한 제품 설명을 들었다. 현대중공업이 다국적 ERP솔루션을 우선 고려하는 것은 전 세계에 위치한 부품구매처와의 연동을 고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ERP 솔루션 공급 경쟁에 있어서 SAP코리아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ERP 프로젝트를 따냈다는 점을 내 세우고 있다.

 SSA는 중공업에 초점을 맞춘 전문제품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미 노르웨이 등지의 해외 선박회사에 제품을 공급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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