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 휴대폰 시대가 열린다.
현재 휴대폰은 키패드의 글자나 로고 등이 평면에 인쇄하듯 새겨져 있다. LCD도 입체감이 전혀 없다.
여기에 착안해 국내 모 휴대폰업체가 극비리에 입체감을 살릴 수 있는 휴대폰을 디자인해 다음달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업체는 키패드의 문자와 부호 등을 뒤에서 빛을 쏘는 방식으로 입체감 있게 보이도록 설계한 것은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 휴대폰의 문자나 부호는 키패드에 인쇄하는 방식이지만, 입체 휴대폰은 빛을 쏘아 글자가 입체적으로 튀어나오게 보이는 효과를 낸다.
LCD 부분의 휴대폰 브랜드 로고에도 입체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입체 방식을 이용할 경우 휴대폰을 열었을 때 빛으로 인해 브랜드 로고가 보다 선명하고 화려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입체 휴대폰은 고급스럽다는 점에서 휴대폰업계에 혁명적인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또 노키아나 모토로라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조차도 아직 착안하지 못한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LCD의 입체화도 진전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3D 게임을 즐길 수 있는 ’3D 모바일 게임폰’을 첫 선일 보인 이후부터다. 이 제품은 3D 엔진을 탑재해 구현했지만, 앞으로는 LCD 상에서 직접 입체 화면을 구현하는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 전사 차원에서 입체 LCD를 이용한 전자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부 업체는 아예 키패드의 문자나 부호를 금속 재질로 만들어 키패드 위에 붙여 입체감을 주는 휴대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컬러폰이 흑백폰을 급속도로 대체했듯 입체폰은 평면폰을 곧바로 대체할 것”이라며 “입체폰 개발에 따라 업계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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