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등 신제품 출시 `발빠른 대응`
중대형 서버 업계가 블레이드 시장 확산을 위해 배수진을 쳤다.
한국HP, LGIBM, 한국후지쯔, 인텔코리아 채널 등과 같은 서버 업체들은 리눅스 및 클러스터 시장 확산 등 새롭게 변화된 환경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블레이드 시장이 개화될 적기에 이르렀다고 보고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블레이드의 타킷 시장을 서버 팜(농장)을 형성하고 있는 IDC나 게임, 포털 등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HPC(고성능컴퓨팅)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한 리눅스 시장 확산 분위기를 적극 활용해 블레이드 시장 정착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블레이드 서버를 내놓은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인테그리티 서버와 판매 연계 △관리 솔루션인 프로라이언트 에센셜 솔루션 팩 영업 활성화 △리눅스 기반의 HPC 시장 진입 등을 통해 블레이드 서버 판매량을 크게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상반기 중 기존 BL20p 크기의 2분의 1 크기인 신제품 출시에 맞춰 지방 순회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블레이드 시장 확산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HP의 관계자는 “지난해 KTF에 BL20p 200대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KT·롯데마트·삼성SDI·아남반도체·SKT·현대기아자동차 등에 서버를 공급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HP 내부적으로 초기 시장 진입에는 성공했다고 보고 올해에는 수요 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IBM(대표 류목현)을 통해 인텔 기반의 블레이드 서버 영업을 전개해온 한국IBM(대표 토니 로메로)은 10일 파워칩 기반의 블레이드 서버 ‘e서버 블레이드센터 JS20’를 출시, 이원화된 블레이드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IBM은 파워칩 기반의 ‘e서버 블레이드센터 JS20’은 리눅스 및 클러스터 시장, 인텔 기반의 HS20 및 40은 게임·포털·통신 분야의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사는 서로 다른 칩 기반의 제품임에도 동일한 섀시에서 두 제품을 함께 꽂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 영업상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텔코리아(대표 김명찬)는 디지털헨지와 나노베이커뮤니케이션즈 등 채널 양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올해 인텔 블레이드 서버가 국내 시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인텔코리아의 관계자는 지난해 플랫폼을 선보인 후 1분기 영업 결과 방송국 및 인터넷뱅킹, 대학 등에 150대의 서버(300 CPU)를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조만간 대형 제약사에 연간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달 인텔 제온 칩 기반의 2웨이 서버 ‘BX600’을 출시한 한국후지쯔도 기존 ‘BX300’과 함께 제품별 특성에 맞게 목표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블레이드는 수 십대에서 수 백여대의 서버를 하나의 랙에 묶은 초박형 서버로 공간절약 및 관리 용이성이라는 장점 때문에 외국에서는 이미 중요한 서버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제품 출시 3년이 되는 현재까지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 확산이 더디게 진행돼 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