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PD기술 활용땐 `세계 TV산업 1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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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TV산업 정상, 지금이 기회!’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TV산업의 재편과 새로운 경쟁질서’란 보고서를 통해 소니 등 전통 TV산업 강자들이 주춤거리고 있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평판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다면 정상자리에 등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2010년 세계 TV산업 시장규모가 △유비쿼터스화에 따른 2대 이상 TV보유 가정 증가 △방송 디지털화에 따른 채널 다양화 △PDP TV 가격 인하 등으로 인해 현재의 2배로 증가할 것이라며 TV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디지털TV 시장을 조기에 활성화해 글로벌 경쟁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디지털TV 표준방식 논란을 마무리지어 시장의 조기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및 인터넷망을 통한 방송 등 새로운 방송서비스를 도입해 TV기기·부품·콘텐츠 및 방송장비의 수요를 창출할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미래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디스플레이 부문의 우위를 유지하고,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TV와 디스플레이 산업을 아우를 수 있는 클러스터 구축 필요성을 제안했다. 특히 클러스터는 기술선도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TV관련 장비·소재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아울러 콘텐츠가 ‘음성→데이터→영상’으로 중심 이동중이라며 TV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영상정보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산업은 제작·신호처리·저장·전송·표시 등과 관련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통신과 방송의 융합 등 새로운 조류에 맞춰 정부의 조직과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재윤 수석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이 소니에 비해서는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많이 뒤지는 것이 현실”이지만 “디지털TV시대로 이전하며 우리 업체를 포함 일본 샤프·파나소닉 등이 부상하며 세계 TV산업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기 때문에 민관의 노력 여하에 따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