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총괄사장이 4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신임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황 회장은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이 차세대 반도체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것에 주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개인적인 견해를 말한다면 일본 등 외국에서도 국가차원에서 큰 줄기의 국책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국가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정부의 고유 역할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품·소재·장비 등 중소기업 중심 품목의 국산화 사업에 대해서는 “하루아침에 실현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지속적인 추진과 확대를 통해 국산화율을 높여야 하는 것은 필연적인 과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황 회장은 ‘미력하나마 한국 반도체산업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취임의 변을 밝혔다.
“선택과 집중은 협회 사업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것이며, 기본적으로 회원사들의 긴급한 현안과 애로를 해결하는 데 무게 중심을 둘 것입니다. 그 현안들은 모두 한국 반도체산업을 세계 정상에 올려 놓은 반도체인들의 겪고 있는 어려움인 만큼 결국 현안의 해결이 곧 한국반도체산업 발전의 힘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협회 위상 강화’라는 추진목표를 회장 선임이 결정된 지 50분 만에 이야기할 만큼 그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회장직을 맡은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 협회를 이끌어 나가겠지만 사실 정확한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잘 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도 앞섭니다. 조만간 협회 현안을 보다 정확히 파악해서 회원사들이 결집된 힘을 표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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