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텔레콤과 LG전자가 차세대 국제표준 동영상압축기술(H.264)과 음성압축기술(AAC+)을 세계 처음으로 휴대폰에 적용,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국내 벤처기업의 숨은 기술력이 혁혁한 공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SK텔레콤 엔지니어 출신들이 주축이 된 엠큐브웍스(대표 구준모 http://www.mcubeworks.com).
지난 2000년 설립 당시부터 모바일 멀티미디어 선도기업을 표방한 이 회사는 지난 3년여간 H.264·AAC+ 등 미래 원천기술 확보에 전력해왔다. 직원 30여명 남짓한 소규모 벤처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2001년부터 국제표준화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였던 것은 워낙 기술을 강조한 회사의 독특한 성격 탓이다. 덕분에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H.264 규격과 관련해 2건의 기고문을 국제표준안으로 채택시킨 바 있고, 최근 세계 유수의 동영상 솔루션 업체인 ‘엠비비오’사를 제치고 SK텔레콤의 멀티미디어 플랫폼(스트리밍·인코딩 서버) 개발과제를 수주하기도 했다. 나아가 SK텔레콤이 미래사업으로 추진중인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의 핵심적인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구준모 사장은 “국내 휴대폰 제조사나 퀄컴·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등 세계적인 칩 메이커와도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휴대폰이 멀티미디어 기술의 총아로 발전해 가는 추세를 감안하면 이 분야에서 원천기술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SK텔레콤을 통해 이달부터 출시하는 주문형비디오(VOD) 캠코더폰(모델명 SV9140)은 엠큐브웍스의 멀티미디어 압축기술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작품이다. 종전보다 나아진 화질은 물론이고 다운로드 시간도 대폭 단축시킴으로써 이용자들은 통화요금 부담을 한결 줄일 수 있다. 이번에 엠큐브웍스가 개발한 H.264·AAC+는 동영상부호·오디오코덱 국제 표준기술로, 정식 명칭은 ‘MPEG4 HEAAC’이며 휴대폰에 상용화한 사례로는 세계 최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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