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불산업 육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 우리나라 전자지불산업이 지속적으로 비약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5일 출범한 한국전자지불산업협회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이호군 비씨카드 사장(63)은 국내 전자지불산업이 IT발전에 따라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제부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협회 전신인 전자지불포럼이 시장 창출과 표준화에 힘써 왔다면 협회는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핵심역량을 산업 진흥·해외진출 지원·인력양성교육·국제협력 강화에 집중 투여하겠다는 것.
그는 “전자지불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나 국회 등 기관과의 유대강화에 힘쓸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전자지불산업의 틀을 잡아줄 전자금융거래법 제정에 깊은 애착을 보였다.
이 회장은 “이번 국회에서 자동폐기될 운명에 처한 전자금융거래법안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다”며 “전자지불 관련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17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법제정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중·일 3국을 포함, 싱가포르·홍콩 등 5국을 스마트카드를 통해 단일 통화권으로 묶는 ‘실크로드카드(가칭)’ 프로젝트도 이회장이 손꼽는 올해 핵심사업이다.
그는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이나 고속도로 요금징수시스템 등은 세계적인 기술과 노하우가 적용된 사례로 꼽힌다”며 “이러한 국산 기술이 실크로드카드 프로젝트를 통해 수출 가능성 커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올해 초 KS로 지정된 ‘교통카드용 지불 보안응용모듈(SAM)’의 보급확대를 통해 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 어디서나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올해 그가 추진할 역점 사업이다.
이호군 회장은 행정고시(11회) 출신으로 재경부 국세심판소 상임심판관을 거쳐 지난 99년부터 비씨카드를 이끌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여신금융협회의 제3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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