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계 비상
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는 산요전기와 소니가 올 봄부터 전지 가격을 인상키로 함에 따라 국내외 전자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산요와 소니는 전지 주원료인 코발트 국제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리튬이온전지 가격을 오는 4월부터 사상 처음으로 각각 8%,10% 정도씩 올릴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현재 리튬이온전지가 휴대폰, 노트북 PC, 디지털 카메라 등의 주전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가격 인상 조치에 따른 파장은 적지않을 전망이다.
신문에 따르면 세계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산요는 다음달 신규 계약분부터 인상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점유율 20%의 소니는 4월부터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단 소니의 경우 노트북 PC용 10% 이상, 휴대폰용에는 8% 이상을 차등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격 인상은 코발트 국제가격이 지난 1월에 1파운드당 28달러로 전년 평균 대비 2.5배, 2002년 평균보다는 무려 3.9배나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미 노키아, 모토로라, NEC 등 국내외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산요전기와 소니가 가격을 인상키로 하자 삼성SDI·LG화학 등 국내 리튬이온전지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성SDI·LG화학 등 업체는 선두권인 산요와 소니가 리튬이온전지 가격을 3∼4월께 약 8 ∼10% 인상키로 함에 따라 국내외 세트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인상을 설득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리튬이온전지 셀의 평균 단가가 지난 97년 약 1만원에서 작년 말 3500원대로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사는 아직 구체적인 가격 인상 일정을 세워놓지 않고 있다.
삼성SDI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하락에 주도해온 일본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발표함에 따라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연구조합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일본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지 않아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할 수 없는 처지였다”며 “그러나 원재료 가격 압박이 심해지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의 리튬이온전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명승욱기자swmay@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