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분이면 끝낸다!”
바로 나라장터(http://www.g2b.go.kr)의 전자입찰 얘기다. 나라장터는 조달청이 지난 2002년 10월 개통, 운영 중인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의 또다른 이름. 하지만 정말 1분밖에 안 걸릴까?
과거에는 공공기관의 입찰에 등록하려면 관계 기관에 직접 방문해야만 했다. 못해도 하루 반나절은 족히 걸리는 게 다반사. 하지만 나라장터에서는 입찰공고를 확인한 후 시간에 맞춰 사이트에 접속해 투찰하면 된다. 접속과 투찰에 걸리는 시간은 1분이면 족하다.
그럼 낙찰 결과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이 역시 20분이면 충분하다. 과거에는 최소 2시간은 걸리던 일이다. 낙찰금액, 낙찰업체, 참여업체 등의 정보도 볼 수 있으므로 담당자에게 전화거는 시간도 필요없다.
절약되는 것은 시간 뿐이 아니다. 예전엔 갖가지 입찰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만 전문업체에 연간 10∼30만원을 지불해야 했고 입찰등록을 위해서도 첨부서류 발급비 및 기관 방문시 교통비 등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됐다. 하지만 나라장터는 사무실의 내 PC에서 모든 일이 해결되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이런 여러 가지 편리함 때문에 지난 한 해에만 나라장터를 통해 9만9020건의 전자입찰이 이뤄졌다. 참여인원은 1540만4035명, 거래금액은 20조1000억원에 달한다. 회원수도 꾸준히 증가해 1월말 현재 15만8556명(기업 9만3381개 11만8132명, 기관 2만5685개 4만424명)이 가입했다.
이밖에도 나라장터에서는 전자입찰뿐 아니라 조달청이 사전에 단가계약을 체결해 둔 공공기관용 사무용품 및 관급자제 2만5000여종에 대한 주문도 이뤄진다. 공무원을 위한 조달물품 전용 쇼핑몰인 셈. 지난 해 45만4831건의 주문이 발생, 5조1000억원에 달하는 거래가 성사됐다.
나라장터 운영을 담당하는 조달청 정보기획과 이재용 서기관은 “나라장터는 기업체와 공공기관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수작업으로 해오던 조달업무를 전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 업무효율과 비용절감은 물론 투명성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꾸준한 기능개선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라장터를 통해 공공입찰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조달청에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해 입찰참가자격을 얻은 다음 나라장터 웹사이트에서 이용자로 등록해야 한다. 이용자 등록시에는 시중의 6개 공인인증기관이 온라인으로 발급하는 공인인증서(전자서명)가 필요하다. 이용수수료는 없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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