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이후 과학기술 국제화 촉진을 정책 등이 시행돼 왔지만 외국에서 연구비를 조달하는 수준이 여전히 1%미만이고 외국인력비중도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최영락)이 최근 최근 ‘우리나라 과학기술 국제화 추진 실태 분석 및 개선 과제’라는 제목으로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STEPI측은 과학기술투자 및 인력, 과학기술성과, 과학기술 국제화기반의 네 부문에 대해 개방과 국제화 실태를 분석한 결과 “OECD 국가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정부출연연구소와 각 대학의 총 연구비 중 외국에서 조달한 비용은 전체의 1%도 안 되는 0.09%, 0.75%에 머물렀으며 기업의 연구개발(R&D) 비용도 0.56% 만이 외국에서 조달됐다. 반면 영국과 캐나다의 경우에는 외국기업에 의한 R&D 지출이 국가 총 R&D 지출의 22%와 21.3%이며 미국과 프랑스도 15.2%와 9.3%에 달했다.
국내 과학기술 인력 등 인프라의 국제화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R&D 인력 중 외국 인력 비중이 0.4%에 불과하며 대학의 외국인 교원도 총 교원의 2.7%, 외국인 유학생이 0.2%에 머물렀다.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원(TNO) 연구인력의 10∼15%, 대만 신주과학공업단지 연구인력의 6%가 외국인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연구개발 인력 활용의 국제화 수준을 가름할 수 있다.
STEPI의 권용수 연구원은 “국내 과학기술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기업관행, 과학기술체제, 대외협력체제 등 고려할 사항이 많고 국내 사회환경이 국제 기준에 이르기까지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STEPI는 과학기술 국제화 방안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 등을 국제화 시범시관으로 지정해 교수와 학생의 일정부분(30%)을 외국인으로 채용하며 국가 R&D 비용의 약 10%를 국제 공동연구 및 교류 사업비로 지정하는 것을 제시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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