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정보화 사업을 전담하는 전산정보그룹의 새 진용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향후 차세대 정보시스템 등 굵직한 IT 현안의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또 국민은행이 올해 추진할 대형 프로젝트를 겨냥해 시스템통합(SI)·솔루션 업체 등의 금융 영업조직간 경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말 최고정보책임자(CIO)로 김영일 부행장을 선임하고 전산정보그룹 체제를 가동한 국민은행은 지난 주말 신기술 팀, IT행정팀, 시스템 팀 등 CIO 직속 6개 IT 관련 실무 부서장의 인사를 단행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조봉한 차세대뱅킹시스템 팀장을 신기술팀장에 앉히고 김대원 IT행정팀장, 김영민 수신IT 팀장, 심무길 여신IT팀장, 김형태 경영정보팀장, 곽광수 시스템팀장을 전산정보그룹에 합류시켰다.
조봉한·곽광수 팀장은 부서명이 바뀌고 일부 업무영역이 조정된 부서를 맡아 유임의 성격이 짙고 다른 팀장들은 지역본부 및 지점, 연수원 출신의 새 얼굴이 기용됐다.
국민은행 측은 아직 각 부서간 명확한 업무 분장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번 인사로 기존의 차세대뱅킹시스템 팀은 기존 IT기획팀의 일부 기능과 신기술 도입 업무를 포함해 ‘신기술팀’으로 전환되고 IT행정팀은 IT기획팀의 행정 기능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IT업계 최대 관심사였던 조봉한 팀장이 정보그룹 내에 남게 됐다는 것으로 신기술팀이 업계의 예상대로 차세대뱅킹시스템 사업과 함께 신기술 도입 업무를 총괄하게 될 경우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될 각종 대형 정보화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금융 IT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최근 통합방침이 발표된 차세대뱅킹시스템 팀과 IT기획팀의 부서장 인사와 향후 업무방향에 있었다”면서 “그동안 다소 혼선을 빚으며 늦어져 왔던 차세대 프로젝트 등 계획된 사업의 추진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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