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21](1)국제우주정거장

 21세기는 융합기술의 시대다. IT를 비롯한 NT,BT,ST,ET,RT 등이 상호 융합, 복합화하는 첨단 기술 시대를 맞고 있다. 과학기술 용어 또한 갈수록 복잡 다단화되어 가고 있다. 이에 매주 이슈가 되고 있는 시사과학 분야를 과학자들이 직접 풀어보는 전문가 코너를 마련한다.

 국제우주정거장 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은 당초 미국·러시아·유럽연합 11개국·캐나다· 일본·브라질 등 세계 16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해 2006년 완성을 목표로 건설하던 초대형 국제협력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지난 해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사고와 부시 대통령의 우주탐사 프로그램에 따라 완성년도가 2010년으로 연기된 상태이다.

 현재까지 ISS의 하드웨어 건설 공정은 약 40% 정도 완성된 상태다.

 컬럼비아호의 사고로 모든 ISS 시설의 건설은 일시 중지됐다. 다만 러시아 소유즈(Soyuz) 우주선으로 ISS에 필요한 물자 및 승무원을 운반하며 현재 미국과 러시아 승무원 2명이 운용하고 있다.

 ISS가 완성되면 무게 약 460 t, 본체의 길이만 100m가 넘는 초대형 시설이 우주에 떠 있게 된다. 전체 규모가 미식축구장 만한 크기인 기존의 러시아 미르(Mir)호보다 10배나 더 크다.

 주요 시설물로는 러시아가 설계한 주거공간과 미국 실험실 모듈, 캐나다의 로봇 팔, 모듈 연결용 미국의 에어락 모듈 등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도 유럽 및 일본의 실험실 모듈이 설치될 예정이다.

 ISS의 건설은 올해 말∼2005년 우주왕복선의 재가동 시기에 맞추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ISS의 평균 운용기간은 약 10년 이상으로 설계된다.

 <최기혁 항우연 ISS팀장 gchoi@ka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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