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가격이 한달 사이에 가파르게 상승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HDD 소비자가가 7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에는 10∼20% 가량 오른 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가격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 상승도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가격인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씨게이트 ‘바라쿠다 7200.7 80GB’는 지난 연말만 해도 소비자가격이 7만3000원이던 것이 2월 현재 8만7000원으로 껑충 뛰었으며 삼성전자의 ‘스핀포인트 P80 80GB’도 8만8000원에 달했다. 이외에 웨스턴디지털의 ‘캐비어 80GB’도 8만7000원선으로 시장 주력기종인 80GB HDD 대부분이 전달 대비 10∼20% 가량 인상됐다.
이같은 가격인상은 HDD에 대한 매기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대리점마다 원가 이하로 하락한 HDD 가격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대리점마다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느라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저가판매를 일삼았는가 하면 하부 대리점에서는 세금계산서를 맞추기 위해 가격을 낮췄으나 신년 들어 이런 요인들이 사라지면서 가격이 인상됐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도 “7만5000원에 사다가 7만원에 판매하는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가격을 낮춘 것이 사실”이라며 “구매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그간 원가 이하로 책정했던 가격을 정상가로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1만원 이상 떨어진 가격을 회복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번 가격인상은 이례적”이라며 “수요가 뒷받침하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추가적인 가격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은아기자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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