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 광고중 ‘회사 크기가 무슨 상관이야. 들어가서 크게 키워’라는 광고가 인상적이었다. 현재 기업의 크기가 아닌 장래 기업의 크기가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다. 또 그 말에는 무한한 도전정신이 포함돼있다.
사실 요즘같이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대기업만을 고집하는 젊은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하지만 알고 있지 않은가? 대기업일수록 신규 인력의 진입장벽이 높고, 대기업에서 먼저 종신고용이 무너졌으며, 삼팔선 사오정은 대기업 출신이 대다수라는 것을. 대기업이 가진 메리트는 이제 전과 같지 않다.
감원으로 사무실 밖으로 밀려난 중간세대와 신입의 문턱을 넘지 못한 이태백세대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창업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특정 분야의 업무만을 반복했거나 전혀 경험치가 없는 이들에게 창업 성공의 길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평생직업을 삼을 직종을 정한 후 유망 중소기업에 들어가 경력을 쌓으면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CEO 훈련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대기업의 경우 조직문화가 발달돼 있어 업무의 전체적인 것을 다뤄보기 힘든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업무 전반적인 일 처리를 빠르게 익힐 수 있다. 또한 중소기업은 개인에게 위임된 권한이 많아 능력만 있으면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다.
대기업보다 승진이 빠르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중의 하나다. 대기업의 경우 대리급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4∼6년이 걸리지만 중소기업은 그 절반인 2∼3년이면 승진할 수 있다. 이는 본인의 책임하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볼 수 있고 관리자로서 역량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소위 MULTI-PLACE형 인재. 업무나 기술의 전반 흐름을 이해하고 지휘할 수 있는 인재로 자연스럽게 계발되는 것이다. 그만큼 중소기업 경력을 살려 창업하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22년간 중소기업에 다니다 회사를 설립한 L 사장(47세)은 중소기업에서 회사 경영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경험했기 때문에 창업은 물론 기업 경영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중소기업에서 일했던 것이 멀티 플레이어로의 성장과 기업을 창업하며 운영하는데도 실질적인 도움이 됐던 것. 사실 L 씨처럼 중소기업 출신으로 회사를 설립해 성공한 경영자들도 중소기업 근무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들 설명한다.
중소기업에서 여러업무를 두루 거친 뒤 전문가로 성장하거나 창업해 평생 고용불안없는 삶을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실업자 100만시대에 대기업만을 고집하며 실업자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경영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중소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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