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대학 졸업 후 거의 1년 이상 백수로 놀고 있던 차에 중견기업 전산직 엔지니어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연봉 수준도 그런대로 괜찮은데 문제는 계약직이라는 것입니다. 저를 면접했던 인사팀장님은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많다고 하시지만 솔직히 좀 꺼려집니다. 정규직에 비해 대접받지 못하고 일만 하는 게 아닐지 그리고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건 아닌지 해서요. 그리고 계약기간이 끝났다고 바로 해고되거나 하지는 않을까요?
A:얼마전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 근로자라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2002년말 현재 15세∼29세 사이의 청년 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비율이 52.6%. 과거에 비해 꾸준히 증가세를 타고있을 뿐 아니라 업무 분야도 과거 단순업무가 주종을 이루던 것에서 이제는 전문직이나 일반사무직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취업이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나 아무 경험이 없는 신입의 경우는 만만치 않겠죠.
계약직 근로자는 근로 계약 전 6개월, 1년 등 미리 기간을 정해놓는 것을 제외한다면 법적으로 정규직 사원과 동등한 보호를 받습니다. 또한 어떤 경우든 기간을 정하고서 계약을 맺을 때, 단순히 계약기간이 종료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노동자를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계약이 계속 갱신되어 왔고, 관행적으로 보아서 해당 노동자를 계속 사용하리라고 기대할 수 있는 경우라면, 설사 계약기간이 종료되었다 하더라도 노동자를 해고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정당한 이유’가 필요하다는 것이 노동법의 원리기 때문입니다.
문의하신 분께서 계약직 취업이 꺼려진다고 말씀하셨지만 사실 계약직 근로자의 경우 1년이상 근무시 퇴직금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물론 연봉에 포함되어 계약할 수도 있음)휴가, 4대보험 등 혜택 등 정규직과의 차이는 많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의 취업난을 고려한다면 일단 취업하셔서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정규직만을 고집하다가는 실업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공백기간이 길어질수록 취업은 더더욱 힘들어진다고 보셔야 합니다. 따라서 길이 없는 직선으로 갈 것을 고집하기 보다는 조금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돌아가는 것이 오히려 지혜로운 방법일 수 있습니다.
물론 계약직이더라도 자신이 평생 업으로 삼을 직종이나 그와 관련된 직종이어야 합니다.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신입사원은 새로운 조직에 스스로 맞추려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정규직이라도 처음에는 복사나 문서 정리만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본인이 하는 업무를 얼마나 성실하게 열의를 갖고 하느냐는 것입니다. 주어지는 일 외에도 더 찾아서 하려는 자세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본인의 마음가짐과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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