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총판을 통해 한국시장을 관리해오던 대만의 주기판회사 MSI가 올해부터는 ‘직판’ 체제로 한국영업방식을 전환함에 따라 그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SI코리아(대표 켄 츄)는 15일 유니텍전자와 슈마일렉트론 등 총판을 통해 영위해오던 한국내 영업방식을 올해부터 직판체제로 전환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AMD 주기판부문은 이어닉과 윈트로닉스가, 그래픽카드부문은 다진정보기술·CDI·윈트로닉스·피씨헌터 등이 각각 대리점 계약을 맺고 용산단지 등에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아울러 내달 초까지 인텔 주기판에 대한 총판 사업자도 선정해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업계는 이같은 MSI측 전략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MSI는 지난 93년부터 유니텍전자를 통해 한국에 선을 보인 이후 시장 점유율이 20∼30%까지 올랐지만 실제 브랜드 인지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이는 그동안 유니텍이 ‘MSI’ 제품을 공급하면서도 자사 브랜드 ‘유니텍’ 알리기에 보다 더 치중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에는 슈마일렉트론이 가세했지만 한국의 주기판 시장에서 MSI가 차지한 영향력은 시장 점유율에 비해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최근 발생한 유니텍전자와의 상표권 소송 사건도 MSI코리아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이달 말경 1차 판결이 나오겠지만 최종 판결까지는 적어도 16∼18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MSI코리아가 영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데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AS 지원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AS센터를 개설중이지만 제대로 정착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MSI 제품 성능이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는 점을 감안할 때, MSI코리아가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면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워낙 현안이 많아 앞날을 점치기 쉽지 않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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