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올 해외 10대 트렌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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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4일 ‘한국기업의 미국진출성공전략’ 강연을 위해 전경련을 찾은 토마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가 현명관 부회장 등과 환담하고 있다.

 올해 세계 IT산업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IT를 중심으로 산업융합 및 메가경쟁 돌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2004년 해외 10대 트렌드’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포함, 일본·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IT 생산과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세계 IT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이 올해 고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경제 회복을 주도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아시아산 IT제품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로 보고서는 아시아산 제품이 미국 DVD 및 VCR시장의 90%, PC 및 주변기기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휴대폰·TV·백색가전의 점유율도 급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또 한국·일본·중국 등 동북아 3국이 ‘포스트 PC·통신 시대’를 맞아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범아시아 IT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인텔, 오라클, SAP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이 기존 생산기지에 이어 연구개발 기지를 아시아권으로 옮기는 것도 아시아가 글로벌 IT중심으로 성장하는 배경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올해의 트렌드로 IT산업을 중심으로 융복합화가 급진전되고 이를 통해 시장이 크게 재편될 것이라고 보았다. 특히 디지털TV가 네트워크 가전의 핵심으로 부상하며 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바이오분야에서는 이업종 기업의 참여가 활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함께 국가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인한 시장개방 및 규제완화 추세가 상위기업을 중심으로 합종연횡을 가속화시키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보고서는 △IT산업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산업융합과 메가경쟁 돌입하는 것 외에도 올해 해외 10대 트렌드로 △국제정세 불안 진정 △미국 주도의 세계경제 동반 성장 △달러화 위상 약화와 세계금리 상승 △중국경제의 활황세 진정 등을 들었다. 또 △신흥 잠재강국의 부상 △FTA확산과 다자체제 약화 △에너지 리스크 상존 △이민·유민 증가와 신공동체 형성 등을 내다봤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 2004년 세계 10대 트렌드

 1. 국제정세 불안 진정

 2. 미국 주도의 세계경제 동반 성장

 3. 달러화 위상 약화와 세계금리 상승

 4. 중국 경제의 활황세 진정

 5. 신흥 잠재강국의 부상

 6. IT산업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

 7. 산업융합과 메가경쟁 돌입

 8. FTA 확산과 다자체제 약화

 9. 에너지 리스크 상존

 10. 이민·유민 증가와 신공동체 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