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지하철 스크린 도어장치 도입 시급

 올해 들어 지하철 선로에 몸을 던져 자살한 사람만 서른명이 넘는다니 아연실색할 노릇이다.

 이에 따라 지하철 당국에서는 최근 출퇴근시간에 공익요원을 늘리거나 일부 승강장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기도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형식적이란 점에서 수박 겉핧기나 다름없다. 장기적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하루빨리 내놓지 않을 경우 승강장에서의 자살 등 사고는 불보듯 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될 때이다.

 승강장에서 선로를 향해 뛰어드는 자살 등의 사고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가장 발빠른 방법이다. 스크린 도어장치가 바로 그 해법이라 할 수 있다. 평소에는 닫혀 선로와 승강장을 차단하다 전동차가 정차하면 열리게 되는 스크린 도어 안전시스템을 하루 빨리 도입하는 것이 더 이상의 불상사를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

 지하철 투신자살 사고와 같은 후진국형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은 철저하고도 현실적인 사고 예방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법썩 떨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스크린 도어 안전시스템을 시급히 도입할 것을 촉구한다.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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