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통장비업계 중국 3G `수능시험`

내년 필드테스트 배정 확정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중국 3세대 이통장비 필드테스트 배정안

 ‘내년 중국 이동통신장비 시장을 잡아라.’

 내년 중국 3세대(3G) 이동통신장비 야외시험망(필드테스트) 배정안이 확정돼 전세계 이동통신장비업체의 시장 선점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신식산업부(MII)는 최근 내년초로 예정된 2.1GHz기반의 WCDMA 및 cdma2000 이동통신장비 필드테스트를 위한 사업자 및 지역 배정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통신장비 필드테스트는 올 한해 신식산업부 산하 연구소 엠티넷을 통해 진행된 장비 및 상호운영성 시험의 후속 작업으로 실제 환경에서 각 업체의 장비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이동통신장비 시장을 잡기 위한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당초 올해 말이나 내년 초 3G서비스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초기 방침을 변경해 내년 하반기까지 필드테스트를 진행한 후 사업자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에는 한국의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해 중국 화웨이·중흥통신, 북미 및 유럽의 루슨트·노텔네트웍스·알카텔 등 10여개 업체가 참가해 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차이나모바일 등 주요 통신사업자와 함께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지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상하이에서 차이나레일컴(중국철통)과 WCDMA테스트를 벌이며 cdma2000테스트는 역시 상하이에서 차이나텔레콤(중국전신)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CDMA 구축사업에 장비를 공급한 경험이 있는 만큼 그간의 경험을 살려 필드테스트에 성공적으로 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WCDMA 테스트에만 참가하며 차이나텔레콤과 광저우 지역에서 테스트를 실시한다. LG전자는 이번 WCDMA사업이 중국 이통장비시장 진출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중국 현지법인 LG톱스와의 공조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