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은 정씨 일가와 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인 김문희 씨 사이의 문제로 현대그룹 경영권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했다.
정 명예회장은 3일 ‘정상영 명예회장의 석명서’란 보도자료를 통해 “김문희 씨측은 자신이 사모펀드를 갖고 의도적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매집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사모펀드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매입한 것은 현대 고위층의 요청에 따라 현대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 위험이 사라진 지금 정씨 일가의 경영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사람은 바로 김문희 씨”라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아울러 “김 씨는 정몽헌 회장 사망 직후 ‘현대그룹 경영에 직접 나설 것이며 후계구도나 경영사안에 대해 대주주로서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과거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하던 바로 그 역할이며 김 씨는 현정은 회장을 통해 실질적으로 현대그룹의 경영을 좌지우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KCC측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0.63%에 대해 처분명령을 검토키로 한데 이어 법원이 현 회장측이 KCC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해, 현대 경영권 분쟁은 일단 현 회장측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KCC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현 회장측의 유상증자가 무산되더라도 현 회장의 우호지분이 정 명예회장을 압도하게 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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