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한국 정보격차 해소 나선다

정보문화진흥원과 다양한 협력 논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에서 정보격차 해소 사업에 적극 나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통부 산하 한국정보문화진흥원(원장 손연기)과 공동으로 정보격차 해소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직접적인 자금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국내에서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SW 무료보급과 IT교육 등 지원활동을 벌여왔지만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자금지원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 각국에서 정보격차 해소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UP(Unlimited Potential)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UP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올초 전세계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기술적 문맹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사회의 균형있는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글로벌 정보격차해소 지원사업으로 예산 규모가 올해 810만달러(현금 450만달러+360만달러 상당의 SW)를 포함해 향후 5년간 10억달러(SW 포함)에 달한다.

 진흥원과 마이크로소프트는 UP프로그램의 국내 사업을 위해 지난 달 중순 실무자 회의를 갖고 진흥원측이 마련한 추진계획 및 양사간 MOU 체결내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는 12일 MS 아시아지역 총괄책임자인 로리 포만이 방한하게 되면 향후 3∼4년간의 세부 추진계획과 추진체계 및 역할분담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국 지원 규모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나 진흥원측은 적어도 100억원(SW지원 포함) 정도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 기관은 국내 UP프로그램 추진방향을 ‘노인 정보격차 해소’로 잠정 합의하고 노인 IT교사 양성 등 정보화를 통한 노인층의 경제활동율 제고와 관련된 계획을 집중 검토중이어서 추진범위와 효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흥원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재 마련중인 계획(안)에 따르면 △차별없는 정보접근 및 이용환경 조성(26억2000만원) △노인의 정보이용 및 정보활용능력 제고(1억6000만원) △노인 사회 재참여 촉진 지원(6억원) 등에 약 34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65세 이상 노인인구에 대한 지원이 경제활동인구 확보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보고 이미 강북노인종합복지관에 1억5000만원 상당의 예산과 SW를 지원하는 계획을 확정, 추진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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