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선인터넷 콘텐츠가 국제적인 유통망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외 통신사업자 및 콘텐츠 유통채널과의 `플랫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코엑스에서 열린 소프트웨어진흥원, 정보통신산업협회 주최 ‘모바일 콘텐츠 시장동향 및 해외시장 진출전략’ 콘퍼런스에서 SK텔레콤 글로벌사업본부 최상채 박사는 “한국의 무선인터넷이 아무리 뛰어난 경쟁력을 가졌더라도 플랫폼, 솔루션 등 주요 운영기반이 ‘한국형’ 이라는 한계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시장에서 검증된 서비스와 플랫폼을 해외 통신사업자들에게 널리 보급하고 이를 파트너십으로 묶는 것이 결과적으로 국산 콘텐츠의 전세계 유통망을 확보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산 무선인터넷 콘텐츠의 성공적 해외진출을 위한 시급한 과제로 △상품군별로 차별화된 전략과제 수립 △무선인터넷 기반 환경의 진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 등을 꼽았다.
한국 무선인터넷 콘텐츠의 수출 전략지로 꼽히는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현지 전문가들조차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됐다.
중국통신연구학회(CATR) 리우 루이 수석연구원은 “3세대 이통서비스부터 중국 무선인터넷은 정보, 메시징, 엔터테인먼트, 위치파악, 게임 등을 중심으로 확실한 수요를 형성할 것”이라며 “한국 콘텐츠업체들이 이들 분야에 경쟁력을 앞세워 뛰어든다면 분명히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는 정통부 및 콘텐츠 관련 정부부처, 유관기관, 업계 관계자 등 250여명이 몰려 무선인터넷에 쏠린 관심을 반영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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