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빅뱅’이 예상되는 홈네트워크 산업부문에서 국내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수요기반 확충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가정의 디지털혁명, 홈네트워크’라는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기업중심의 자동화 및 네트워크화 흐름이 가정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새로운 수요 창출을 통한 접근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의 경우 주도 기술이나 표준에는 관심이 없으며 초기 설치비용, 이용료 그리고 정보보안 등 현실적인 문제를 중시하고 있다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획기적인 서비스 개발을 통해 소비자 관심 유발에 나서야 하며 아울러 인식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시장 조기진출을 통한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홈네트워크 관련 제품, 운영체제 그리고 각종 솔루션을 조기에 개발해 국제 표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가전·통신·주택뿐만 아니라 콘텐츠업체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는 홈네트워크 관련 법제도 등 인프라 정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국내외 유관업체와 기관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개방형 네트워크를 구성해 표준을 조기에 설정하고 이해관계 대립 조율에 나서는 한편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에 대해 보조금 지원 등으로 수요진작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김정우 연구원은 “홈네트워크라는 개념이 도입된 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지만 그동안 큰 그림 속에서만 진행돼, 소비자에게는 멀게 느껴지고 있다”며 “외국기업의 경우 이미 실생활에 접목이 가능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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