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바하이텍이 성장성과 수익성이 뛰어난 PDP용 부품을 이달부터 생산한다고 밝혀 증시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생산품목은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PDP 구동모듈인 TCP(Tape Carrier Package). 크로바하이텍은 이를 이달부터 본격 생산함에 따라 외형과 내용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이회사의 주가는 지난 4월 등록 당시 1000원대에서 불과 했으나 1년이 채 되지 않은 최근에는 7000원대에서 거래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PDP용 TCP는 현재 일본 신도전자를 비롯한 MCS와 카시오마이크로닉스가 세계시장의 80%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생산이 안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핵심부품이다.
국내 최대의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인 삼성SDI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이 회사가 전문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삼성SDI와 함께 국책과제인 고성능 TCP 개발 사업자로 참여하는 등 수요처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향후 개발된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가 확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크로바하이텍은 TCP 생산이 본격화되는 내년에 관련 부문의 매출 목표로 올해보다 3배 이상 많은 71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또 2005년에는 1000억원, 2006년에는 200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기업 재무현황에서도 크로바하이텍은 유동성비율과 부채비율 등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건실한 것도 장점이다. 회사측은 올해말 유동성이 170%에 달하고 반면 부채비율은 10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 애널리스트 의견
삼성증권 송준덕 연구원은 삼성SDI와 LG전자가 내년부터 2006년부터 PDP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TCP의 수요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이 수혜는 크로바하이텍의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연구원은 이에 따라 크로바하이텍이 2005년까지 TCP 사업부문의 실적이 기존 부품 사업부문의 실적을 크게 앞질러 내년 매출이 TCP사업부문을 포함해 총 969억원에 순이익 58억원에 달하고 2005년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677억원과 107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삼성SDI에 기존 공급업체인 신도전자와 함께 50대 50의 비율로 TCP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말에는 LG전자와 NEC를 비롯한 FHP등 일본업체로 매출원의 다양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적 개선이 동반될 것이라는 분석에서 이다.
송 연구원은 크로바하이텍의 목표주가를 TCP 시장이 초기단계인 점과 PDP 사업의 호조를 고려해 내년 예상 P/E 9.6배를 적용해 80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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