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원할때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한다.’
카메라폰용 컨트롤 프로세서 전문 기업 엠텍비전(대표 이성민·사진)의 전략이다. 이달초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한 엠텍비전은 뛰어난 제품 성능과 최우선 고객만족 전략으로 국산 카메라폰용 컨트롤 프로세서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연말께는 70%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 출시이후 채 2년이 걸리지 않아 이룩한 성과이자 포부다.
엠텍비전의 이같은 성공은 핵심부품을 일본에 의존하지 않고 이룬 것이어서 앞으로 국산 휴대폰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의 전략은 카메라 기능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애플리케션 프로세서의 형태로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것.
엠텍비전은 이를 토대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산 휴대폰 생산물량이 연간 1억대를 넘어서고 있고 그동안에 축적된 영업경험을 바탕으로 하면 해외경쟁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성민 사장은 “저희 제품이 장착된 국산 카메라폰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엠텍비전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며 해외시장 개척을 낙관했다.
인재의 중요성에 대한 이 회사의 인식도 남다르다. 제품 경쟁력은 기술경쟁력이며 기술은 결국 사람이라는 경험에서 출발, 우수인력 유치와 구성원의 능력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엠텍비전은 인재 채용시에 능력별 연봉 계약은 물론 우리사주와 스톡옵션 등을 부가적으로 제공해왔다. 또 재직중인 임직원에 대해서도 능력 배양을 위한 다양한 사내외 교육 기회를 부여해 업무 능력 항상 및 자기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임직원의 복리후생 향상을 위해 해외 선진기업에서 시행하는 ‘카페테리아’ 제도를 도입했다. 임직원들에게 포인트 점수를 부여하고 이를 자기개발·문화생활·의료비·경조사비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복리후생 시스템을 변경한 것이다.
엠텍비전은 현재의 기술 경쟁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 휴대폰 시장의 50% 이상이 카메라가 내장된 제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도 그 비율이 80%로 추산될 정도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한·일기업간 벌어질 ‘혈전’에 대비하자는 취지에서다.
엠텍비전은 이에따라 캠코더폰용 동영상 기능모듈과 3D 그래픽 가속 엔진을 탑재한 제품, 고화소 지원 카메라 컨트롤 프로세서, 고화소용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 등의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박지환 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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