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전자가 그간의 파상적인 가격공세를 통한 인쇄회로기판(PCB) 수주전에서 탈피해 수익성 위주로 경영전략을 바꿔, 주목된다.
하이테크전자는 김종훈 사장 취임 이후 부실 거래선을 솎아내는 작업에 본격 착수, 기존 400여개 거래선을 100여개로 정리함으로써 물량 위주의 사업 전략을 사실상 접었다. 향후엔 LG필립스LCD·샤프전자·비오이하이디스 등 30여개 대형 거래선만을 유지,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특히 하나회계법인이 감사보고소에서 재고자산의 과대평가로 ‘한정 의견’을 내자 김종훈 사장은 기존 경영진을 물갈이하는 것은 물론 경영혁신의 틀을 새롭게 짜고 있다. 정사장은 창업주인 정철 대표가 지난 9월초 사퇴한 이후 지휘봉을 잡았다.
김종훈 사장은 “과거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한 나머지 공장가동률을 높이고자 부득이하게 기판을 대량으로 양산했고 이 과정에서 불량률이은 높아지고 외상매출이 늘어 매출은 증가하는 반면 수익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이테크전자는 또 고부가 제품인 LCD용 PCB사업에 경영자원을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LCD용 PCB수율 개선에 힘써 약 94%를 유지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원가를 대폭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동규 전무는 “3년전 LCD용 기판사업에 진출, 품질·기술 등에 대해 노하우가 축적돼 LCD용 기판 시장에서 나름대로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전체 매출의 60% 이상 유지하도록 신규 대형거래선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동차 전장부품·디지털 가전 등에 들어가는 PCB 시장 확대에도 발벗고 나서는 등 양·단면기판 위주의 사업군을 고수익·고부가 제품군으로 전환하고 있다.
김종훈 사장은 “LCD 관련 전자산업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0% 늘어난 약 1200억원으로 예측되고 순이익도 지난해 2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며 “내년부터 부채비율(289%)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 경영구조를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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