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디자인하우스 용역을 놓고 상화마이크로텍과 다반테크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반테크(대표 박상조 http://www.davan.co.kr)는 대만 TSMC 디자인센터인 PGC와 공동으로 국내 TSMC 파운드리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면서 상화마이크로텍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반테크는 한국에 할당되는 TSMC 용력량의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60%까지 올려 ASIC설계 부문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다반테크는 이를 위해 SoC 설계의 핵심인 반도체설계자산(IP)사업을 강화해 ‘IP디자인센터’를 가동했다. IP디자인센터는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경쟁력있는 IP를 확보해 파운드리 동작을 검증하고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기능을 한다.
강정식 ASIC 영업팀장은 “상화마이크로텍은 백엔드 칩 제작을 위해 그동안 대만의 TSMC 디자인센터에 100% 의존해와 아직 백엔드 환경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다반테크는 국내에 백엔드 서비스 환경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상화마이크로텍(대표 이길용)은 기존 고객 유지는 물론 중국 진출로 TSMC의 국내 디자인하우스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상화는 시스템에서 원하는 시스템온칩(SoC) 제작 서비스를 강화해 단순히 칩만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토털 SoC시스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상화는 내년 중 TSMC의 공식 디자인하우스 역할을 할 중국 및 대만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18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화마이크로텍은 내년에는 입지를 더욱 강화해 45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길용 사장은 “PGC를 거쳐 TSMC의 디자인서비스를 하는 경쟁사보다는 TSMC의 공식 디자인하우스가 가격 경쟁력 및 제품 제작납기 기한을 잘 맞출 수 있다”며 “최근 파운드리 공급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무리 없이 납기를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디자인하우스”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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