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P` 공공·교육분야로 영토 확장

정통부도 실업고 대상 ERP 교육 나서

 그동안 중견중소기업(SMB) 정보화에 주로 활용돼 온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공공 교육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4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정보화에 미온적이거나 자체 시스템 구축 방식을 채택해 온 지자체 등이 재해복구·건설복지·지하철 공사 등 기존 업무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ASP기반의 정보화 시스템 활용에 나서는 사례가 늘면서 공공 정보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ASP 방식은 저렴한 비용으로도 짧은 시간에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고 웹기반 정보제공 서비스가 쉬운 장점이 있어 해당 공무원은 물론 민원인, 납품업체 등을 연계한 서비스 체계 구축이 가능해 적극적인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대전광역시는 이달부터 오는 2005년 9월까지 진행하는 지하철 1호선 1단계 정거장공사에 ASP방식의 건설관리시스템을 활용한다. 1단계 토목공사를 마친 대전시 지하철건설본부는 내년 1월부터 4개 공구, 9개 정거장의 구축공사에 시스템을 적용, 효과적인 공사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 행정 정보화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시 강남구청은 올초부터 구내 문화복지회관 설립을 위한 프로젝트 관리에 ASP를 활용하고 있다. 오는 2005년까지 5개 문화복지회관 개관을 목표하고 있는 강남구청은 복지관 건설공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해당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건설행정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전라북도 무주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수해복구 현장관리에 ASP를 적용했다. 무주군청은 13개 하천의 수해복구 현장에 건설관리 시스템을 가동해 인터넷을 통한 일일 공사 정보취합 및 보고에 활용했다. 이를 통해 무주군청은 기존에 전화 및 팩스를 사용할 경우 수일이 걸리던 작업을 하루안에 처리할 수 있었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청계천복원 공사 현장에 ASP방식의 사업관리시스템을 구현했고 전주시가 70만평의 택지 개발을 포함한 서부 신시가지 조성사업을 위한 프로젝트 관리 및 사이버 종합상황실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 분야에도 ASP가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ASP를 이용해 지난 2001년부터 실업계 고교생을 대상으로 정보화 인력 양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보화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기초인력 양성 및 취업 활성화가 목적인 이 사업은 인터넷을 통해 전국 60개 고교에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정보 솔루션 교육에 나서고 있다. 정통부는 ASP가 저비용·고효율의 성과가 확인된만큼 내년에는 교육 대상을 전국 대학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건설 분야 ASP전문업체인 노아테크놀로지의 장재석 사장은 “지자체가 ASP를 통한 사업·업무 관리에 나설 경우 비용절감, 효율성 제고 등은 물론 관내외 기업, 개인사업자 등의 정보화 마인드까지 견인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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