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정보기술(IT) 및 통신 산업이 침체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업인 IDC는 내년 세계 IT 분야의 지출이 지난해보다 5% 늘어난 9160억달러를 기록,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3일(현지시각) 전망했다.
IDC는 통신 서비스 관련 지출은 지난해보다 4% 증가한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데이터 서비스 부문 지출은 내년에 16% 증가하며, IT 장비 지출은 2004년에 7%, 2005년에 1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드웨어 매출은 출하 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의 지출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IDC는 “이라크전의 주요 작전 종결 후 미국 경제와 IT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도 그동안 유보했던 IT 지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에 왔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두달동안 나온 2004년 IT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2004년 2분기 이전에는 성장이 어렵다”고 보았으며 골드만 삭스는 “IT경기가 2004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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