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 대상자에 `삼성SDS` 선정
민간 기업들이 IT 자원의 전사적인 아웃소싱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공공기관인 KT&G가 토털 아웃 소싱에 나서 이 시장의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KT&G(대표 곽주영 http://www.ktng.com 구 담배인삼공사)는 오는 2006년까지 총 100억원 규모의 전산장비,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전산시스템 운영 관련 업무 일체를 아웃소싱 체제로 전환키로 하고 4일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인 삼성SDS(대표 김인 http://www.sds.samsung.co.kr)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T&G는 IT부문 아웃소싱을 통해 IT부문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빠르게 변하는 IT 신기술에 대한 대응력을 높임으로써 향후 3년간 IT 서비스 수준 향상과 비용 절감, 인력관리 효율화 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G의 IT 아웃소싱은 최근들어 태평양과 일진그룹이 전사적인 차원의 아웃소싱 체계를 도입키로 했고 대한항공이 글로벌 네트워크 부문을 아웃소싱키로 한 데 이은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KT&G의 사례는 아웃소싱에 따른 정보 유출과 특정 업체 종속 등에 대한 우려로 그간 IT아웃소싱에 냉담했던 공공 분야의 아웃소싱 도입 확산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IT아웃소싱 제공 업체는 물론 수요자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급업체 차원에서는 올들어 추진된 대형 아웃소싱 프로젝트를 모두 한국IBM이 따낸 것과 달리 국내 SI 업체인 삼성SDS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됨으로써 전사적 규모의 대형 IT 아웃소싱 비즈니스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사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실제로 삼성SDS는 KT&G의 이번 아웃소싱 사례를 통해 단순 시스템 관리 차원을 넘어 사업다각화 전략과 조직체계를 고려한 종합적인 정보화 비전을 고객사에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IT 아웃소싱사업 모델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S 류병수 상무는 “국내 IT아웃소싱 사업의 시장 규모는 2조7000억원 정도로 전체 IT서비스시장의 약 26%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최근 공공·금융·의료 등 전 분야에서 애플리케이션 관리 부문을 중심으로 분야별 IT 아웃소싱 도입이 급속한 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