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IT SoC 협회 송문섭 초대회장

 “83년에 주문형반도체(AISC)란 말이 통용되지 않고 풀 커스텀 칩이란 용어를 사용할 때 칩을 설계했었습니다. 지금은 휴대폰을 만드는 회사를 이끌고 있지만 칩과 인연은 오래됐습니다.”

 IT SoC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팬택&큐리텔의 송문섭 사장은 칩 개발의 인연을 부각시키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성장한 SoC분야의 중요 임무를 맡게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5면>

 송 사장은 시스템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기술을 하나로 집적한 칩에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면서 팩시밀리 이미지 개선칩 등을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각종 시상에서 칩을 개발한 사람보다는 시스템을 개발한 사람이 상을 받습니다.”

 그는 칩을 개발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하며 시스템 내부에 들어가는 칩의 역할이 인정받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송 사장은 삼성그룹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각종 시스템과 D램 보다 부품을 개발하는 파트에 상을 주는 변혁을 감행했다.

 “항상 부품과 비메모리 분야는 찬밥 신세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비약적 발전을 하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들을 보면서 그들의 성과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기쁩니다.”

 송 사장은 휴대폰 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 칩의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는 길이라고 설명하며 이런 일을 바로 협회 회원사들의 노력으로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팬택&큐리텔이 현재의 위치에 있게된 것은 카메라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핵심 칩 개발 의지에 있었습니다. 처음 카메라폰을 개발할 때 렌즈로부터 들어오는 신호를 조절하는 칩이 모두 수입이었습니다.”

 그는 이 당시 이 칩을 수입하기 보다 국내에서 개발하려는 시도를 해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ASIC기업을 상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시켜 지난해 10월 VGA급 카메라 폰을 개발했고 올해 130만 화소 카메라 폰을 개발, 이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시스템온칩의 개발은 시스템 기업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핵심요소입니다.”

 송 사장은 필요한 핵심칩을 시스템 기업과 SoC기업들이 공동 개발해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며 이런 기업들의 노력에 정부의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고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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