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동통신장비업계 선두주자인 에릭슨과 알카텔의 지난 3분기 실적이 구조조정과 감원 등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개선효과를 봤다고 EE타임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에릭슨은 지난 3분기 자체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하고도 1억3000만달러의 세전수익을 올려 작년 동기실적 4억6600만달러의 손실에 비해 확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 회사의 3분기 총매출은 작년대비 16% 감소했지만 지난 2000년 에릭슨이 적자행진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분기별 실적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알카텔역시 지난 2년만에 처음 흑자기조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3분기중 1억8600만달러의 경상이익을 기록하면서 작년동기 2억6400만달러의 손실을 반전시켰다.
올해 세계 이동통신 장비 수요가 10%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양대 기업의 3분기 실적이 흑자기조로 전환된 것은 수익성 없는 사업매각과 감원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에릭슨은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구조조정으로 직원 5만4000명을 줄였으며 내년에 6400명을 추가로 감원할 예정이다. 알카텔도 이미 6만명의 직원을 감원한 상태다.
칼 헨릭 스벤버그 에릭슨 사장은 에릭슨이 흑자기조로 돌아선 배경에 대해 “세계 이통통신 장비시장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회복기로 접어들었다”면서 “2004년 이동통신 장비시장도 올해와 비슷한 안정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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