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번화가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경찰관과 주민 등 2명이 사망하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날 BBC에 따르면 파디 다게르 몬트리올 경찰청장은 코트데네주(Cote-des-Neiges)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또 다른 경찰관 1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범인이 경찰에 의해 제압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5분경 힐튼호텔 창문 밖으로 총기를 겨누고 있는 인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총격을 받았으며, 수사 당국은 현재 범행 배경과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현장 인근에서 공사를 하던 제이콥 쿠투는 처음에 4~5차례의 총성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수분 뒤 경찰 차량과 인력이 대거 집결했으며 이후에도 연속적인 총성이 이어졌다면서 “전체적으로 30~40발 정도가 오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긴급 재난 경보를 발령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주요 도로인 데카리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됐고, 지하철 2개 노선의 상당 구간도 일시적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다게르 청장은 용의자가 이미 사망한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도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경보 체계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경보는 오후 3시를 조금 넘겨 해제됐다.
20년째 이 지역에 거주해 온 필리핀계 이민자 닐 사르미엔토는 “이 동네에서 이런 사건은 처음 본다”며 “평소 범죄가 거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사건은 몬트리올을 가로지르는 주요 간선도로 주변의 신축 아파트와 상업시설 밀집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은 오랫동안 루바비치 하시딕 유대인 공동체가 거주해 온 저층 주택가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필리핀계 이민자 가족들의 유입도 늘어난 곳이다.
사건 당시 인근 유대교 회당에서 예배 중이던 잘만 에르드빈은 “이번 사건이 유대인을 겨냥한 범행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유대인 주민 아이젠스타크는 “이번 사건이 반유대주의 범죄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이 주변에는 유대인이 운영하는 상점이 두 곳 있지만, 범인이 특정 업소를 노린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