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방송 산업 `거품`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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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을 최고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국내 인터넷방송산업에 대한 거품이 빠졌다.

 한국인터넷방송협회(회장 백석기 http://www.korwa.or.kr)가 최근 조사한 국내 인터넷 방송산업 현황에 따르면 2003년 9월말 현재 인터넷방송국과 솔루션업체를 포함한 전체 인터넷방송산업관련 업체는 총 719개로 지난 2001년 1218개에 비해 41%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65개에 비해서도 146개 업체가 줄어든 수치다.

 장르별로는 인터넷방송국이 570개로 전체 산업의 80%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20%는 솔루션/방송제작 구축업체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 수 감소에 따라 전체 인터넷방송산업 매출액도 2001년 5000억원, 2002년 4297억원, 2003년 2508억원으로 감소했다.

 협회는 이 같은 현상이 산업초기 뉴미디어의 대표주자로 각광 받으며 급속도로 성장하던 인터넷방송업체들이 콘텐츠유료화 실패 등으로 수익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당수 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사업을 포기한 인터넷방송업체는 초기에 성행했던 성인방송국 사이트와 저작권강화 등에 영향을 받은 음악방송이 대부분으로 인터넷방송산업에 불필요한 거품이 빠지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 김윤식 팀장은 “업체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연도별 매출액을 업체수로 나누어보면 매출구조는 좋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경쟁력을 상실한 인터넷방송업체들이 도태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또 2002년에 접어들면서 대기업과 공영방송(KBS 크레지오)과 같은 대형업체들이 인터넷방송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면서 자금상태가 호전되는 등 질적 구조가 개선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협회는 최근 구청과 같은 공공기관과 대학교 등에서 인터넷 방송을 확대 구축하고 있어 내년 국내 인터넷방송산업 규모는 올해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