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경북, 디스플레이 `중심` 된다

내년 30억 투입 세부계획 수립ㆍ인프라 구축

 대구시가 대구·경북지역을 충남 아산 탕정면소재 테크노컴플렉스에 이은 또다른 디스플레이산업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디스플레이산업 육성을 위해 대구지역 관련 교수와 기업인들로 구성한 디스플레이 기획단을 발족한데 이어 관련 회의와 중간보고회를 잇따라 열고, 대구경북지역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현재 구미시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LG디스플레이 등의 디스플레이 대기업들이 밀집해 있고, 그외 인근 대구와 왜관 등에 희성전자, 엘엔에프, 영진하이테크, 아바텍 등 250여개 업체가 몰려있다.

 시는 우선 내년에 30억원의 시 예산을 투입, 디스플레이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기초 인프라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축 대상 인프라에는 디스플레이관련 기초통계자료를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디스플레이 혁신센터(TIC)와 소재부품 파운드리 및 품질을 인증할 품질인증 센터 설립 등이 포함됐다.

 품질인증센터는 클린룸과 소재분석실 및 특성평가실을 마련, 소재부품의 불량률을 줄여 품질의 고급화를 실현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한 소재부품의 국산화율을 제고하게 된다.

 또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기술혁신센터(TIC)는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첨단디스플레이 관련 계측장비개발 지원, 대구테크노파크의 창업보육사업과 연계한 디스플레이 벤처기업의 창업지원 등의 구상도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 디스플레이 장비 및 소재 관련 조합을 설립하고, 각 분야별 교류회 및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어 정책과 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네트워크 구축,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센터 설립도 계획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에는 디스플레이관련 대기업과 부품 및 소재 관련 기업들이 성서첨단단지와 왜관, 구미 등에 산재해 있는데다 연구기관으로 구미의 전자부품연구소, 경북대 첨단디스플레이 기술교육센터 및 장비연구센터가 있어 디스플레이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반이 잘 조성돼 있다”며 “내년 시비와 정부예산이 반영되는데로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8월 지역 디스플레이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산업 육성기획단을 발족하고 지난달부터 4차례에 걸쳐 관련 회의를 개최, 디스플레이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을 확정,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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