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미래형 점포(퓨처 스토어)’의 모습이 하나 둘씩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다국적 유통 그룹 메트로가 독일 뒤셀도르프시에 선보인 할인점 ‘엑스트라’는 미래형 점포의 일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IBM·시스코·HP·지멘스·오라클 등 36개 다국적 IT기업이 총동원해 개발한 이 매장에서는 모든 게 ‘쇼핑카트’ 하나로 해결된다. 카트에 설치된 단말기 하나로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고 현재 수량을 확인할 수 있다. 상품을 구입해 카트에 담기만 하면 따로 계산대를 들를 필요가 없다. 심지어 일부 식품 코너에서는 조리법까지 소비자에게 알려준다.
런던에 위치한 테스코 매장도 미래형 점포로 설계된 곳이다. 이 곳에서는 안내 직원을 찾아 볼 수 없다. 이른바 ‘무인’ 매장이다. 직원은 하루에 한 번 컴퓨터로 재고를 확인하고 다 팔린 제품을 채워주면 그만이다.
지난 주 서울에서 열렸던 ‘제6차 ECR아시아 콘퍼런스’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도 바로 퓨처 스토어였다. 이 자리에서 이승한 삼성테스코 사장은 새로운 개념의 퓨처 스토어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미래의 매장을 ‘휴머니언스(humanience)’ 스토어라고 단정지었다. 휴머니언스는 휴먼과 사이언스의 합성어로 컴퓨터·POS·전자태그(RF ID) 등 IT기술과 인간·환경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터넷이 결합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퓨처 스토어는 카트에 물건만 담으면 계산이 척척 이뤄지는 하이테크 점포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아가 홈플러스는 이런 개념을 기반해 16개 IT기술과 그린스토어 등 환경 친화형 서비스를 모토로 시범적인 미래 점포를 보여 줘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미래형 점포가 어떤 모습이든, 산업계에서 활발할 논의가 이뤄질 정도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 영화 속의 ‘꿈의 매장’을 경험할 날이 멀지 않았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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