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LCD 장비시장의 호전으로 장비부품이나 웨이퍼 이·반송용 장치 등 부분품 업체들도 올해 기록적인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다르면 리노공업, 에스엔티, 코미코, 원익 등 반도체 장비 부분품 업체들은 제품 인지도가 늘어나고 지난 2년간 틈새 시장을 공략한 결과 올 매출이 지난해보다 30%∼6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리노공업(대표 이채윤)과 코미코(대표 전선규)는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8.6%와 66%가 각각 늘어난 158억원과 217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회사는 경상이익과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해 매출뿐만 아니라 실적도 호전됐다.
리노공업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성장은 국산 부분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이 국산 부분품 구매를 늘리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도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산업환경이 올 들어 크게 변했기 때문”이라며 “국산 부분품 산업을 위한 업계차원의 공동 대응도 한 몫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미코는 40억원을 투자, LCD 부품 전용 세정 공장을 짓기로 했으며 리노공업도 추가 투자를 계획하는 등 재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원익에이엠시(대표 이용복)는 이 달 원익의 통상부분에서 분리, 회사명을 바꾸고 아예 석영용기(쿼츠웨어) 및 세라믹 부분품 전문 업체로 태어났다. 다음 달 회사를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기존 반도체용 외에 통신용 쿼츠와 LCD 세라믹 부품 등 부분품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회사를 분리했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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