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게임폰 시대 열렸다

젊은 층 수요 왕성…SWㆍ콘텐츠 뒷받침

 휴대폰에서도 3차원(D)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3D게임폰 시대가 열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SK텔레텍 등 주요 휴대폰 업체들은 게임마니아를 겨냥해 3D 그래픽엔진을 탑재한 모바일 3D 게임폰을 속속 내놓고 이 분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기존의 2D보다 한발 앞선 3D로 입체감을 즐기려는 욕구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또 이같은 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솔루션(소프트웨어) 및 콘텐츠(게임) 개발업체들이 속속 이 대열에 합류, 구체적인 성과물을 내놓은 것도 일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3D 게임이 가능한 모바일 3D엔진을 탑재해 휴대폰으로 입체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3D모바일 게임폰’을 13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가 이번에 출시한 ‘3D 모바일 게임폰(모델명 SPH-X9300)’은 모바일 3D 그래픽엔진을 탑재한 폰으로 1인칭 슈팅게임인 ‘로스트 플래닛(Lost Planet)’이 기본으로 내장돼 있다.

 이 제품은 휴대폰 외부에 256컬러 유기EL, 내부에는 6만5000컬러 TFT-LCD를 채용해 고선명의 화질을 제공함으로써 양면 컬러 LCD 채용을 통한 휴대폰 컬러의 고급화를 지속적으로 이어 가고 있는 제품이다. 또 무선인터넷 플랫폼 표준규격인 위피버전1.1을 탑재해 게임·메일전송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3차원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게임폰의 가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가격도 3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 게임을 선호하는 젊은 층을 적극 공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3D게임폰의 개발을 최근 완료하고 출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게임마니아들이 휴대폰으로도 고화질 3D게임을 즐기려는 욕구가 있다고 보고 있으나 시장형성의 시기를 보아 이 분야 시장에 뛰어든다는 전략을 마련, 늦어도 연말까지는 3D게임폰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2D보다는 3D게임폰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나 아직은 LCD화면이 적다는 점이나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다소 시장성 측면에선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SK텔레텍(대표 홍경)은 지난달 자사의 최신 카메라폰인 ‘IM-6400’ 모델에 3D게임을 내장한 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공략중이다. 이 회사의 제품은 32MB, 26만 TFT LCD를 탑재해 게임 전용폰을 내놓은 삼성전자와는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스마일헌터·브레인폴스 등 2종의 3D게임을 탑재했으며 가격은 카메라폰(33만화소)이므로 전용폰에 비해 다소 고가인 55만원선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3D게임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은 것은 SK텔레텍이 처음”이라며 “전용폰보다는 복합폰 전략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팬택 등의 중견 휴대폰 업체들도 시장을 추이를 보아가며 3D게임폰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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