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스럽게 서있던 이동통신용 기지국이 시민들의 눈에 거스르지 않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서울체신청(청장 황중연)은 지난해 수도권 지역 537개 기지국을 친환경적인 모습으로 디자인하고 설치한데 이어 올해는 모두 1024개 국사를 도시 미관 및 자연경관 보호에 걸맞도록 만들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체신청 관계자는 “기지국이 주변 미관을 저해하지 않게 신규 무선국 개설시 설계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주거 밀집 지역에는 주민들의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해 환경친화적인 기지국을 건설토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기존에 단순히 쇠기둥 모양이던 기지국들이 자연공원이나 산지 부근에는 소나무나 나무 넝쿨 모양으로, 도로변에는 가로등과 부채꼴 모양으로, 빌딩 등에는 광고판 및 피뢰침 등의 모양으로 바뀌고 있다.
서울체신청측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업자들로 하여금 올해 말까지 2000여곳에 환경친화적인 기지국을 건설토록 하고 앞으로 공용기지국을 세우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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