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CDMA+WCDMA 듀얼밴드 중계기 첫 구축

 CDMA와 WCDMA서비스를 함께 지원하는 듀얼밴드 중계기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7일 KTF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1월 WCDMA서비스를 준비중인 KTF(대표 남중수)는 최근 CDMA와 WCDMA 지원기능을 갖춘 듀얼밴드 중계기를 도입, 본격적인 구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동안 이동통신사업자들의 CDMA 및 WCDMA서비스 동시 추진에 맞춰 단말 부문에서는 듀얼모드형 단말기 개발작업이 적극적으로 진행돼 왔으나 통신망과 관련된 시스템 장비 분야에서 두 방식을 함께 지원하는 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F는 일단 옥내용 소형 RF중계기에 한해서 듀얼밴드 제품을 도입할 계획이며 다음달 15일까지 장비제조업체들로부터 시료를 제출받아 성능평가시험(BMT)을 실시할 예정이다. KTF는 듀얼밴드 중계기를 기존 CDMA중계기가 설치되지 않은 건물이나 신규 건축물에 우선적으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KTF는 이번 듀얼밴드 중계기 도입을 통해 장비 구매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향후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많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F 네트워크부문 관계자는 “듀얼밴드 제품은 주요 부품을 공유하기 때문에 제조원가가 낮아져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설치공간도 적게 차지하는 만큼 건물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F의 듀얼밴드 중계기 도입 움직임에 따라 쏠리테크·웰링크 등 관련업체들은 이미 듀얼밴드 중계기 개발에 잇따라 착수했다. 특히 중계기 시장이 최근 WCDMA 신규 사업이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프로젝트는 중계기 시장에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는 만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듀얼밴드 중계기가 시스템 장비의 특성상 두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할 경우 전원공급 부분에서 과열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아직 옥외용 중대형 제품에까지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이에 따라 듀얼밴드 중계기는 당분간 옥내용 소형 제품에 한해 도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