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고 경영진들이 잇달아 이공계를 대상으로 IT산업 미래와 기술에 대해 강의를 실시해 화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 공과대학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강의를 했다. 이번 강의는 삼성전자와 서울대가 산학협력 차원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는 ‘반도체 소자 특강’의 2학기 개강강의로 진행됐으며, 전기·전자·물리·기계·재료 등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들과 지도교수 학술연수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반도체 소자 특강’은 지난 96년 서울대 석박사과정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된 후, 올해가 8년째이며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기술담당 임원들이 주제별로 강의하고 있다.
황 사장은 이날 강의에서 모바일 제품과 디지털 저장 장치에서의 메모리 수요가 증가될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견해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향후 디지털 산업의 핵심은 다양한 콘텐츠를 얼마나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며, 디지털기기도 융복합화가 신속히 진행됨에 따라 다양하고 특화된 메모리가 요구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LG전자의 경영진들도 서울대에서 5일부터 릴레이 강의에 들어갔다.
LG전자 기술최고책임자(CTO)인 백우현 사장을 비롯해 이희국 전자기술원 사장·김영기 HR부문장·김영수 부사장 등 12명의 주요 경영진들은 ‘디지털 산업과 기술 동향’이란 주제로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대학원 및 학부생을 대상으로 2학기 강의(이달 5일∼12월 5일)를 진행한다.
이 강의는 전기·전자 산업의 차세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산업·기술 동향을 소개함으로써 수강생들에게 전자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현장에서 습득한 풍부한 경영노하우와 실전경험을 직접 전수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강의를 담당한 백우현 CTO는 5일 ‘디지털 시대의 차세대 성장엔진’을 주제로 디지털TV방송·디스플레이·차세대 이동단말 등 10대 신성장 엔진의 산업 및 기술동향을 소개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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